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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일 목사(세종소망교회 담임) 293호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보인다.
 
편집부   기사입력  2025/07/18 [17:01]

▲ 진수일 목사(세종소망교회)  © 편집부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7)

오늘날 세상은 절대 진리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상대화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사회는 감정과 자기 해석을 우위에 두고 진리의 기준을 흐려 놓는다. 문제는 세상만이 아니라 교회와 성도들 역시 이러한 세계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사고방식이 흔들리면 신앙도 흔들린다. 결국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곧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결정한다.

 

개혁주의 전통은 전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한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에 따라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속한 자로 살아가야 한다. 세계관의 혼란은 신앙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성경적 세계관의 회복이다.

 

첫째, 성경 중심의 삶이 회복되어야 한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비추는 등불이다. 시편 119편 105절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기록한다. 오늘날 많은 성도는 말씀보다 감정과 경험을 앞세운다. 말씀을 삶의 중심에서 밀어내고 사회 분위기에 따라 신앙을 조정하려 한다. 이것이 위기의 본질이다. 성경은 단순한 종교 문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절대적 기준이다. 가정, 직업, 윤리, 자녀 교육, 모든 영역이 성경에 기초해야 한다.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곧 성경적 세계관을 따르는 삶이다.

 

둘째, 하나님 중심의 목적이 회복되어야 한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한다. 인간은 자기만족이나 성공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존재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이다. 그러나 세상은 ‘나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심지어 신앙도 자기 유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개혁주의는 인간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삶을 강조한다. 예배, 일상, 관계, 봉사 등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통로이다.

 

셋째, 사회적 책임이 회복되어야 한다. 참된 기독교 세계관은 개인 구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성경은 하나님 사랑과 함께 이웃 사랑을 명령한다(마 22:39). 창세기 1장 28절은 인간에게 창조세계를 돌보는 책임을 맡긴다. 신앙은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한다. 가난한 자를 돌보고, 불의에 맞서고 공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삶이 곧 성경적 삶이다. 미가서 6장 8절은 “정의를 행하며 인애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라 증언한다.

 

성경적 세계관의 회복은 단순한 철학이나 사상 문제가 아니다. 이는 삶 전체의 방향이 바뀌는 신앙의 회심이다. 생각이 바뀌면 시선이 달라지고, 시선이 바뀌면 삶이 변한다. 말씀이 기준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목적이 되며, 세상 속에서 책임을 감당하는 삶이 회복될 때 교회는 다시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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