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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목사(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예장합동 총회장,울산명성교회 담임)
그가 살아나셨다. (마가복음 16:1-11)
 
편집부   기사입력  2025/04/23 [14:01]

▲ 김종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예장합동 총회장,울산명성교회 담임)     ©오종영

 

2025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설교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합니다. 죽음을 정복하신 주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립니다.

오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하여 죽음의 죽음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은 더 이상 죽음에 매여 있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제 믿음의 자녀들은 저주 하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를 생명으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기독교의 기둥입니다. 신앙의 핵심입니다. 교리의 기초입니다. 만약 부활이 없었다면 기독교도 없었을 겁니다. 부활이 없으면 천국도 없을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보증수표입니다. 부활은 새생명의 씨앗입니다. 영광의 증표요, 소망의 초석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활이 있기에 기독교는 지난 2천년 동안 생명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온 세상을 정복하기도 했습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인하여 기독교가 세상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빛이 되었습니다. 오늘 영광스런 부활 주일에 최초로 부활을 목격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은혜 받고자 합니다.

 

1. 이 시대의 마리아가 되라

본문은 음부에 계신 주님을 사모하면서 안식 후 첫날 무덤으로 간 여인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미리 준비한 향품을 들고 아침 일찍 무덤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 수많은 군중이 앞을 다투어 좇았습니다. 그러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자 한 사람씩 주님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빌라도에게 십자가형을 선고받아 골고다 언덕길을 갈 때는 제자들조차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들은 골고다 현장까지 따라갔습니다. 심지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순간까지 지조를 지켰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순간까지 주님을 섬겼습니다. 믿음을 지켰습니다. 예수님의 생애에서 중요한 사건마다 그런 마리아들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사역을 도왔던 마리아들이 있었습니다. 은밀하게 주님을 섬겼던 마리아들이 있었습니다.

 

성경 곳곳에 소개된 마리아들을 기억해 보십시오. 말씀에 순종해서 예수님을 태어나게 했던 동정녀 마리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서 말씀에 귀를 기울였던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소중한 옥합을 깨뜨려 주님의 장사를 준비했던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죽음의 순간까지 신앙의 지조를 지키며 주님을 섬겼던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장사된 주님을 위해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달려갔던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부활을 목격하고 증거 했던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모든 시대마다 그런 숨은 마리아들이 있었습니다. 부흥의 이면에는 언제나 마리아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교회 성장 뒤에는 항상 마리아들의 헌신과 봉사가 있었습니다. 오늘 부활의 영광 이면에도 마리아와 살로메같은 여인들의 섬김이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으로 깨어서 그런 마리아들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주님을 섬기는 마리아가 되어야 합니다. 끝까지 주님의 사역을 돕는 마리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마리아의 행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 각 교회마다 마리아 행전이 다시 쓰여지기를 바랍니다. 뜨거운 헌신자의 기록들, 불타는 사랑의 흔적들이 다시 기록되어지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주님을 사모하는 마리아가 되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마리아가 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 헌신하는 마리아가 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는 마리아가 되시기 바랍니다.

 

신앙 정조를 끝까지 지키는 마리아가 되시기 바랍니다. 무릎을 깨워서 가정을 살리는 마리아로 쓰임 받으시기 바랍니다. 골방에 들어가 무릎으로 한국교회를 살리는 마리아로 쓰임 받으시기 바랍니다. 엎드려서 우리 민족을 일깨우는 마리아로 쓰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2. 부활의 능력이 임하면

이른 아침부터 무덤으로 향하던 여인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3절).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니 절망입니다. 아직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했으니 탄식뿐입니다. 주님이 없으므로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 곳에는 절망만 있습니다. 부활이 없는 곳에는 한 숨이 그치지 않습니다. 죽음의 권세가 지배하니 두려움뿐입니다. 빛 되신 주님이 안계시니 어두움뿐입니다. 생명이신 주님이 안계시니 불안이 가득합니다. 평화의 왕이신 주님이 안계시니 갈등과 번민의 가지가 무성합니다.

 

만약 기독교에 십자가만 있었다면 슬픔만 가득했을 겁니다. 복음이 십자가에서 끝났다면 근심도 사라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십자가 고난 후에 부활의 영광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을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게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행2:24).

 

십자가는 죽음이지만 부활은 생명입니다. 십자가는 형벌이지만 부활은 영광입니다. 십자가는 슬픔이지만 부활은 기쁨입니다. 십자가는 절망이지만 부활은 소망입니다. 십자가 밑에서 눈물 뿌리던 여인들이 부활의 소식을 듣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십시오!

 

흰 옷 입은 한 청년, 곧 천사가 말했습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6절). “그가 살아나셨다!”. “그가 살아나셨다!”. 할렐루야!

 

마태는 여인들이 이 말을 듣고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무덤을 떠났다고 기록했습니다(마28:8). 누가는 천사의 말을 듣자 여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다고 기록합니다. 이런 기록들을 종합해 보면 처음에 여인들은 부활의 소식을 듣고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기억할 때 기쁨이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주님께서 살아나셨다는 소식에 슬픔이 사라졌습니다. 근심이 눈 녹듯이 녹아졌습니다. 이렇듯 부활은 생명입니다. 부활은 능력입니다. 어둠을 물리치는 권능입니다. 슬픔을 이기는 능력입니다. 좌절과 낙심을 극복하는 무기입니다. 심지어 죽음을 정복하는 권세입니다.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이 인생길에서 날마다 지고 가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들을 모두 주님께 맡기십시오(마11:28). 부활하신 주님은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겁니다.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 부활하신 주님을 부르십시오. 근심거리가 있을 때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한숨이 터져 나올 때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닥쳐와도 부활하신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일제 때 주기철 목사님은 옥중에서 이런 기도를 반복해서 드렸다고 합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소서” “음부의 권세를 이기게 하소서” 죽음의 위기 가운데서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죽음의 공포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부활 신앙으로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바울도 그런 부활 신앙으로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4:8-9).

 

부활의 능력이 임하면 이렇게 담대해 집니다. 부활의 권능으로 이런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이젠 우리에게 승리가 보장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으로!

 

다윗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그의 상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사울이 뒤쫓아 죽이려했습니다. 끊임없이 원수들이 그를 공격했습니다. 사망의 줄이 그를 얽었습니다. 불의의 창수가 그를 두렵게 했습니다. 음부의 줄이 둘러져 있었습니다. 사망의 올무가 이르렀습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18:1). 왜 그렇게 고백할 수 있었을까요? 부활 신앙을 가졌기 때문입니다(시16:10. 다윗에게는 죽음에 이르러도 음부에 처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부활 신앙을 가지면 넘어지지 않습니다. 좌절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한국사회가 아무리 어렵고 혼란해도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 이상 대한민국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한국교회는 요동치 않을 겁니다. 어떤 세력이 한국교회를 위협해도 흔들림이 없을 겁니다. 할렐루야!

 

더욱이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이미 사탄의 머리를 처부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입니다. 주님의 생명이 우리의 생명입니다. 주님의 능력이 우리의 능력입니다!! 주님의 권세가 우리의 권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믿음으로 사망의 권세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죄악의 권세도 이길 수 있습니다. 세상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활의 능력으로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3. 먼저 갈릴리로 가신 주님

천사가 여인들에게 들려준 말을 주목해서 보십시다.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7절).

 

이 본문은 원래 “그러나 가라”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는 ‘슬픔 가운데 머물러 있지 말고 일어나 가라’는 의미입니다. 더 이상 좌절하지 말고 일어나 가라는 겁니다. 가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먼저 갈릴리로 가셨다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먼저 갈릴리로 가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갈릴리는 주님께서 최초로 복음을 전파하신 곳입니다(막1:14). 능력을 많이 베푸시던 곳입니다. 갖가지 기적을 행하시던 곳입니다(1:39; 7:32). 제자들이 처음 부름 받던 곳입니다. 헌신이 있었던 곳입니다(막1:16). 거기에다 그곳은 이방인들의 출입도 잦은 곳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의도는 분명하십니다. 제자들이 처음 부름 받던 곳에서 다시 만나서 첫 소명을 회복시켜 주시려는 의도였습니다. 기적과 능력을 베푸시던 곳에서 다시 만나서 사역의 비전을 새롭게 심어 주시려는 의도였습니다.

 

이방인 출입이 잦은 곳에서 다시 만나서 이방 선교의 비전을 새롭게 해 주시려는 의도였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배반하고 떠났습니다. 주님을 외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을 버리지 않으신 겁니다.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외면해도 주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심지어 우리가 범죄할지라도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죄인을 용서하시는 사랑이 바로 복음입니다. 우리 모두 갈릴리로 가십시다. 갈릴리는 우리가 가야할 삶의 터전입니다. 사역해야 할 일터입니다. 그 삶의 현장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납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업의 터에서 주님을 만납시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참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꾼이 될 수도 없습니다. 갈릴리로 가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첫 사랑을 회복합시다. 처음 부름 받았던 감격을 되찾읍시다. 주님을 처음 만났던 뜨거운 마음을 회복합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쫓았던 불타는 헌신을 되찾읍시다. 주님과 함께 능력 있는 사역을 회복합시다. 갈릴리로 가서 한국교회의 첫사랑을 회복합시다. 1907년 부흥의 현장으로 돌아가 부흥의 사명을 회복합시다. 주님의 일은 우리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의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여러분! 갈릴리에서 주님을 만나 비전을 새롭게 하십시다. 전도와 선교의 비전을 다시 불태우십시다.

 

전도와 선교는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역사의 목적입니다. 인간의 존재 이유입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주님의 유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그런 비전을 불태우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만나서 잃어버린 영성도 되찾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갈릴리에서 그런 권세를 주시기 원하신 겁니다.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그런 권세를 다시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이제 다시 갈릴리로 가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우리 민족을 향한 사명을 회복하십시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먼저 가신 갈릴리로 가서 한국교회를 향한 비전과 사명을 되찾읍시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것이 한국교회의 소망이요,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마리아처럼 쓰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국교회를 교회를 일으키는 마리아가 되십시다. 무릎으로 가정을 세우고, 한국교회를 세우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는 마리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부활절을 맞이하여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부흥의 초석을 놓는 마리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죽음을 정복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죄를 물리치기 바랍니다. 마귀를 정복하기 바랍니다. 세상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한국교회의 첫 소명을 되찾읍시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을 인하여 민족과 세계를 품고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십시다. 주님을 처음 만난 새 영성, 새 감격, 새 기쁨을 안고 세상으로 나아갑시다.

 

오늘 부활절에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 그리고 공산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음지에서 수고하는 우리 이웃들과, 탈북인들과 다민족인들, 정부의 모든 지도자들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성도들 위에 놀라운 부활의 영광과 은혜와 축복이 넘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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