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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교회창립 30주년을 맞은 제자들교회 김동현 감독
 
오종영   기사입력  2025/02/18 [13:57]

▲ 제자들교회 담임목사인 김동현 감독이 인터뷰를 마친 후 사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

 

1995년 2월 25일 대전시 동구 성남2동에서 12가정으로 개척을 시작했던 제자들교회가 오는 2월 25일로 교회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이에 제자들교회는 23일(주일) 2부와 3부 예배를 ‘창립30주년 기념예배’로 드리며 24일(월)~26일(수)까지 이철 감독(전 기감 감독회장)과 박장혁 목사(인천드림교회), 장경동 목사(중문교회)을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창립30주년 기념 부흥회’를 개최하며, 그 외에도 ‘전교인 성경필사대회’와 ‘제자들교회 창립30년사’를 순수하게 교인들이 나서 제작할 예정이다.

 

제자들교회는 30년이라는 시간동안 큰 굴곡이 없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고, 현재는 주일학교 포함 매 주일 2,000명이 출석해서 예배드리고 있으며, 김 감독이 12가정 30여명과 함께 교회를 개척한 후 오늘의 교회를 이룬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자들교회는 그동안 모두 8개의 교회를 분립개척 및 파송하는 일들을 해 왔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소회를 묻자 김동현 감독은 “진심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의례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실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고 은혜로 30년을 맞게 됐습니다”라고 고백한 김 감독을 당회장실로 방문해 교회창립 30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대담 및 사진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정리 오세영 기자

 

▣ 교회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소회를 말씀해 달라

무익한 종을 하나님이 써주셔서 감사할 뿐 특별한 소회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쓰실 날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입니다. 중요한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고비마다 도와주셨고 기도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어려움 가운데 시작했는데 하나님 인도하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특히 우리 장로님들과 교회 소그룹 리더 목자들이 정말 애쓰고 수고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매주 2,000명이 예배드리는 건강하고 은혜로운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면서 장로님들께서는 30주년 감사예배를 외부 인사도 초청해서 드리자고 했으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는 예배이지 자랑하는 예배가 아니기에 2,3부 예배 때에 감사하며 드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부족한 저를 인도하셨기에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 감사드리고자 기념예배를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 큰 굴곡 없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개척역사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물론 내부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크게 상처받고 갈등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고 은혜주셨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안의 화목’과 성도들의 ‘서로 사랑’에서 찾고 있습니다. 저는 30명이 넘는 우리 교역자들에게 우리가 하나 되고 우리 안에 은혜와 화목이 있어야 성도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유는 부교역자로 사역하면서 교역자간의 갈등과 경쟁으로 인해 동료 교역자를 적이나 원수로 대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를 시작하면서 절대 교역자끼리, 교구끼리 경쟁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성장이 더뎌도 좋고, 부흥이 더뎌도 좋으나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저희교회 시무장로님이 31분이신데 저희는 교회의 일을 놓고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다수결로 하지 않고 한 명이라도 반대한다면 기도하고 다음에 결정하는 식으로 해왔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갈등이 없는데 이런 것들이 교회성장에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합니다.

 

▣ 제자들교회는 개척 5년 만에 분립개척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8번째 분립개척 및 교역자 파송을 해옴으로써 이상적인 목회의 또 다른 기준을 제공해 주셨다. 분립개척의 의미와 교회 성장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시는지?

저는 부목사 때 셀교회를 배웠습니다. 우리 교회를 셀교회라고 부르지 않지만 ‘셀’의 개념은 커지면 둘로 나누는 것이며, 건강한 나무의 열매는 그 나무에 달려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과 같은 나무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열매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12가정으로 시작했기에 은퇴하기 전에 성장해가는 작은 제자들교회를 10교회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희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담임목사의 신앙고백 하에 온 교인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헌금을 하고 큰일을 하는 분들을 분립개척하며 내보냈는데 하나님께서 빈자리로 두지 않으시고 곧 다시 채워주셨습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개척교회가 성장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데 가장 좋은 것은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 주고 비빌 수 있는 언덕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개척할 때에 맨 땅에 자기 가족끼리 개척하면 30명을 만드는데 십여 년이 걸리고, 그때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탈진하게 되어버립니다. 그렇다보니 주저앉는 교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교회가 분립개척 시킬 때 30명으로 시작하게 해주니까 자립이 됐습니다. 이렇게 3-4년이 되면 100여 명이 모이는 교회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회 부목사, 전도사님들이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고 비빌 언덕이 되어 주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 셀이나 전도 소그룹은 유, 불리를 따지지 않고 베풀고 있습니다. 베풀지 않고 쥐고 있으면 갈등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베풀면 교인들이 자부심도 생기고 교회가 매우 건강해집니다.

 

▲ 제자들교회 전경  © 사진제공:제자들교회

 

▣ 제자들교회 30년을 돌이켜 보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초창기에 저희 교회가 12가정이 개척하려 한 것이 아니라 기존 교회로 왔는데 부흥이 되어서 작은 건물을 샀습니다. 그런데 개척 맴버들이 매입한 교회건물을 공동 명의로 하자고 했으나 하나님의 재산을 개인의 이름으로 가지고 있어서는 안되기에 단호하게 거절하자 당시 개척 맴버들이 1억 원을 가지고 나갔고 이후에는 빚더미에 IMF까지 넘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올바른 교회론에 입각한 태도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서보니 지금의 나였더라면 그들을 끝까지 설득했었을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과 함께 당시 성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 일로 인해 다시 개척을 시작한 셈인데 당시 처음에 함께 했던 분들이 모두 나가고 이후에 전도해서 모인 것이 12가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 변명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겠다는 마음으로 3년간 매일 마다 기도원에서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그 동안 200여 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이후에는 교육관을 사고 지금의 교회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수년전에는 수양관도 건립했는데 건축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응답과 기적의 역사와 간증이 마음속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 23일(주일) 30주년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창립30주년 기념 부흥성회를 개최하는데 이 외에도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계획이 있는지요.

전교인 성경 필사를 30주년 맞는 주일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필사를 시작해서 신약이든, 구약이든, 신구약이든 이를 다 하신 분들은 교회에서 재본해서 선물로 드리려 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념 책자를 제작하려 합니다. 외부에 거창하게 내놓은 것은 아니나 교회의 역사에 대한 것을 담아서 자료와 사진을 모아 자체적으로 제작해 교인들과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22년 120월 28일 남부연회 감독으로 취임해 650여 교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성공적인 직무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목회일기를 완성하셨다. 이러한 리더십의 근본은 무엇인가?

저는 감독을 하든 무엇을 하든 늘 ‘나는 목사다. 나는 하나님이 맡기신 양을 돌보는 목회자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해 목회자로 마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저는 연회650교회의 담임목사로 하나님께서 2년 동안 맡기셔서 목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일해 왔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젊은 목회자들을 기르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침체된 교회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전도 컨퍼런스를 실시했는데 총회산하 연회 중 가장 부흥한 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제자들교회 목회자로서 5년 동안 잘 섬긴 후 은퇴하겠다는 마음입니다.

 

▲ 제자들교회 김동현 감독  © 오종영

 

▣ 감독님의 은퇴시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향후 교회를 위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우리 교회에서 30년이고 37년째 목회를 해 오고 있습니다. 조금은 지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감독을 하면서 신경 쓸 일도 많았지만 제자훈련과 전도소그룹 등 교회 일을 부교역자에게 맡겼는데 이제 목회자로 돌아가서 흐트러진 것들을 다시 세우고 본연의 교회 사역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분립개척 사역 또한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며, 많은 목회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전도소그룹과 평신도 훈련과 세미나 사역도 다시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당장은 아니지만 후임을 세우는 일도 준비하면서 교회가 소재한 지역이 7년 후에는 약 5천 세대가 들어올 예정이라 제가 은퇴하고 후임 목회자가 부임했을 때를 대비해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목회와 교회를 건강하게 잘 다듬고 은퇴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특별히 목자들, 소그룹 리더들과 목회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목원들을 자신의 양, 영적인 자녀로 생각하고 끝까지 돌보고 사랑하고 책임져 주셨기에 저는 우리 장로님들과 교역자, 특별히 목자, 교구장들이 근간을 이루고 교회를 잘 이끌어 주셨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교회가 많이 퍼주는 일을 하면서 미자립교회, 어려운 교회들을 돕고 분립개척 하는데에 쏟았는데도 교인들이 기쁨으로 동참하고 성경 말씀대로 주는 교회가 되도록 따라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우리 성도들을 생각하면 우리 성도들은 명품 교인들입니다. 특히 장로님과 목자, 성도님들께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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