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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불 후원으로 현지인 사역자를 세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세계현지인선교회 회장 윤주후 목사와 부회장 임정묵 목사
 
오종영   기사입력  2025/02/18 [13:54]

▲ 세계현지인선교회 회장 윤주후 목사(오른쪽)과 부회장 임정묵 목사  © 오종영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세계적으로 두 번째 가는 선교대국이다. 한국교회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 땅을 밟고 선교를 시작한 날인 1885년 4월 5일을 한국선교 시점으로 공인하고 있으니 올해로 복음전래140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해로 예장합동, 통합, 기감 등은 올해 1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한교총 등 다양한 연합기관에서도 한국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예장합동총회가 세계 각국에 파송한 선교사수가 2600명을 넘었고 타 교단들도 상당수의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수입국 지위에서 탈피해 복음을 수출하는 최대국가로의 지위를 향해 가고 있다.

 

선교단체와 선교방법도 다양하지만 그 다양성을 통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순종하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교회의 모습에 필자도 긍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초청대담에 함께한 세계현지인선교회는 기성 선교단체에 소속돼 선교사역을 실시하다가 보다 효율적인 선교방향을 모색하던 윤주후 목사(예장합동 중경기노회 세광교회)로부터 시작됐다. 윤 목사는 교회 개척초기부터 선교지향적 목회를 해 오다가 세계현지인선교회를 조직하고 현지인을 중심한 선교사역에 임해왔다. 현재는 네팔, 말레이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퉁가를 비롯해 약 21개 국가에 현지인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를 건축해 주며, 우물을 파주는 등 115명의 현지인사역자들을 후원하는 일에 50여개 교회와 개인후원자 10여명이 사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제 윤주후 목사가 교회의 원로목사가 되면서 사역 리더십 이양을 앞두고 있으며, 특히 1월 21일 안산세광교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새로운 임원조직을 한 후 보다 효율적인 선교에 나섰다. 새로 선출된 임원으로는 ▣회장 윤주후 목사, 부회장 임정묵 목사, 교육팀장 장천규 목사, 기획팀장 강효구 목사, 사역개발팀장 김종만 목사, 재정팀장 안광옥 권사, 해외팀장 박찬성 목사, 행정간사 장운영 권사, 홍보팀장 김용운 목사를 위촉하고 2025년 선교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에 세계현지인선교회 윤주후 회장과 임정묵 부회장을 만나 세계현지인성교회 사역에 대해 들어봤다.

▣ 대담 및 사진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세계현지인선교회를 창립하신 동기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임정묵 목사 : 재정집행의 효율성을 먼저 고려했습니다. 예를 들어 선교사로 파송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교단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 합동 측의 경우를 보면 4인 가족 기준 2500-2600불 정도가 들어가는데 여기서 60%를 부담해야 주 파송교회가 됩니다. 그러면 약 200만원 가량이 되는데 그 나머지는 친구, 친척 등 여럿이 모아야 파송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 실정에 한 달에 한 가정을 위해 200만원씩 하는 것은 대형교회가 아니면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작은교회가 참여 할 수 있는 선교 방법을 택한 것인데 100불로 시작해서 후원교회에서 더 하고 싶으면 증액을 해서 후원하게 됩니다. 그러면 비용도 한국선교사 파송하는 것과 비교가 안되고 효율적으로도 매우 뛰어납니다.

 

윤주후 목사 : 우리 교단 기준으로 선교사는 신학대학과 대학원, 선교대학을 졸업하고 현지적응훈련까지 거치게 되면 11년이 지나야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복음 전할 곳은 많고 세계적으로 너무나 급한 실정입니다. 현지인들이 하게 된다면 신학교육이 끝나면 박사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바로 현장에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간도 훨씬 줄일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고 그 사람들이 언어를 따로 학습할 필요도 없고 기후적응도 할 필요가 없다는 유익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교사가 가더라도 현지 선교사와 협력해야 하는데 이러한 중간과정 절차를 다 제하고 바로 현지인들을 도와서 목회하도록 하는 정책이 한국선교사 파송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임정묵 목사 : 윤주후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세계현지인선교회에 참여하면서 선교사역을 펼쳐오고 있던 중 이번에 미얀마를 다녀왔는데 그곳도 삶은 매우 비참했지만 복음에 대한 열정은 한국 못지않아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바람에 더욱 힘을 얻어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동남아를 비롯해서 21개 국가 선교를 진행중인데 캄보디아와 미얀마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그곳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 세계현지인선교회의 창립시기와 창립 목적은 무엇인가요?

임정묵 목사 : 세계현지인선교회는 2016년에 창립된 후 사역을 시작해서 현재 9년 됐습니다. 윤주후 목사님이 창립했으며 시작할 때에는 15교회가 함께했습니다.

 

윤주후 목사 : 저는 1993년에 현지인 선교를 시작했었는데, 대형교회 중심으로 하다보니 저의 추구하는 바와 맞지 않아 나왔고, 9년 전에 작은 교회들을 중심으로 모여 지금의 세계현지인선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안산에 있는 세광교회에서 시무했고 지금도 그곳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 현지인선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주된 사역을 소개해주시지요.

윤주후 목사 : 현지인선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주된 사역은 첫째, 현지인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이고, 둘째, 기독 학교와 신학교를 세워서 인재 양성을 하고 현지 국가의 미래에 필요한 재목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교회 건축과 학교 건축, 고아와 신학생을 지원하고 각종 재난이 있을 때 후원하는 구제 사역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계속 후원할 수 없기 때문에 자립사역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선교 훈련입니다. 학교 학생, 장년들을 훈련시켜서 선교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비전트립 등도 하고 있습니다.

 

▣ 한국교회 안에서는 다양한 선교사역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지인선교회의 장점과 비전을 소개해 주시지요.

윤주후 목사 : 첫째로 선교의 효율성이 뛰어납니다. 우리나라 선교사가 가서 현지 언어를 배워서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한국에서 성도들을 상대로 설교하는 것보다도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현지인들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게 하는 것이 효율성면에서 뛰어납니다.

둘째로 매우 경제적입니다. 100불로 시작하여 한 선교사를 섬길 수 있습니다. 100불로 생활비 전체를 지원하는 것은 어렵고 그들에게 협력하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는 100불로 시작하지만 후원교회에서 감동을 받아 교회를 지어주기도 하고 우물을 파주기도 하는 등 여러 활동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저희 선교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적 가치입니다. 공산권이나 불교권, 회교권, 힌두권 이러한 곳들이 복음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230여개 국가가 있다고 하면 160여 국가가 일부, 또는 전부 복음 전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만 봐도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라 조금 자연스럽지만 이외에는 불교, 힌두교가 대부분입니다. 중국이나 인도는 선교사를 모두 추방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이러한 부분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선교 방침이 미래적으로 가치가 있는 선교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교사들이 중국, 인도에서 추방당해 태국이나 캄보디아로 많이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캄보디아나 미얀마 모두 불교국가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믿어도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말라는 정책입니다. 현지인들도 그런데 한국 사람이 가서 하는 일은 어렵지요. 한국 선교사가 그런 곳에 가면 현지인과 손잡고 후원하는 일을 많이 합니다. 결국은 현지인을 통해서 하는 방법이 미래적으로도 가장 효과가 있습니다.

 

미얀마의 경우 전 국민의 6%가 기독교인데 버마족은 0.06%입니다. 버마족은 미얀마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버마족을 중점적으로 선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넷째로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됩니다. 기도를 해도 그림이 그려진 상태에서 기도 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자고 하면 너무 막연하지만 자기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라면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것들을 통해 교회의 부흥을 위한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 현지인 선교사 선발 기준은 무엇인지요?

윤주후 목사 : 처음에는 외국인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신학교 3군데를 정해서 신학교 추천을 받아서 학생 때부터 그들을 후원했습니다.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는 필리핀은 과거 미국의 지배를 받아 영어를 쓰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유학을 오는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필리핀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에서 오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졸업해서 각기 자기 나라에 돌아가 정착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서 현지인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선교사를 통해서 현지인들을 추천받기도 합니다. 협력 선교사는 우리가 후원하는 것은 없지만 그들이 가르쳐서 제자가 된 사람을 우리가 후원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간접적인 후원이 되고 있습니다.

 

▣ 전임사역을 해야 효과적인 선교를 유발할 수 있는데 선교의 효과를 보면 어느 정도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아닌지요?

임정묵 목사 : 현재 대부분이 전임사역자가 없습니다. 농사를 짓기도 하고 다른 일을 하면서 선교를 하시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캄보디아 같은 경우에는 목사가 없습니다. 평신도 지도자들이 교회를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100달러가 미얀마 같은 곳에서는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입니다. 캄보디아에서도 100달러면 외곽지역에서 충분히 생활비로 쓸 수 있으며 프놈펜에 거주하는 교사가 250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파송 선교사는 모든 생활비를 지원하지만 저희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평균의 4분의 1 정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세계현지인선교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요?

윤주후 목사 : 100달러로 한 교회 목사님을 돕고 생활비를 주는 것이기에 부담이 되지 않아 청년들에게 많은 협력을 권하고 있습니다. 선교회 자체는 돈이 모이지 않고 오히려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한 교회를 맡고 한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한 교회 목사님의 생활비를 책임지는 비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일대일로 연결이 되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NGO 단체나 총회본부에서는 운영과 인건비 등을 위해 공제를 하지만 저희는 공제를 단 1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사무실을 지원하고 있고 저는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를 받지 않고 수수료까지 저희가 부담하면서 100불을 온전히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임정묵 목사 : 세계현지인선교를 통해서 GMS후원하는 교회들은 어느 정도 세워진 교회들이 주로 하는데 그렇지 않은 교회들도 선교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선교에 대한 가치를 축척하면서 실질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설교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사역을 언제까지 하실 계획이신자요?

윤주후 목사 : 이제 저는 2선에서 지원을 하고 훌륭한 선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사역하시는 분이 맡아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부권에서 대전성현교회(임정묵 목사)는 가장 모범적이며 열정적으로 현지인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임정묵 목사님같이 훌륭하신 분이 어서 인계받으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선교회 활동하고 있는 교회는 주로 중부권과 경기권을 위주로 산개해있습니다.

 

▣ 교회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지요.

윤주후 목사 : 선교는 선택이 아니고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성도가 세워진다는 것은 선교를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가난해도 선교를 해야 하고 힘들어도 선교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교회에서 30여 년 동안 해왔고 그 과정을 통해 선교하는 교회는 반드시 부흥하고 선교하는 성도는 반드시 복을 받는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가 선교에 대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우리는 어느 나라에 교회를 세웠다는 것을 선교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현지에 가서 보면 교회를 세워도 운영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교회를 운영할 수 있는 뒷받침을 해주고 관심을 갖고 기도, 물질로 후원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복음을 전할 수 있으니까 이러한 방향으로 한국교회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 후원계좌 : 국민은행 673001-01-544298 세계현지인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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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8 [13:54]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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