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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성시화포럼, ‘AI인공지능 바로알기 –기회일까? 거품일까?’
 
오세영   기사입력  2023/11/06 [15:43]

▲ 하늘문교회에서 열린 제6회 성시화포럼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철민 목사와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CTS기독교TV 중부본부장 오종탁 장로, 포럼 인도자 임성도 목사(사진 왼쪽부터)     © 오세영

 

대전성시화운동본부, CTS기독교TV와 공동으로 10월 24일(화), 하늘문교회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AI의 한국교회에 미칠 영향 조명하는 시간 가져

 

김덕진 소장, 이동현 원장, 조성실 목사 강사로 나서 챗GTP의 목회적 활용 방안과 AI의 등장 및 OTT크리스천 주제로 강의

 

대전성시화운동본부는 CTS기독교TV와 공동으로 지난 24일(화) 오후 2시에 하늘문교회에서 2023 KCMC 제6회 성시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AI인공지능 바로알기 -기회일까? 거품일까?’를 주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시로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약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서 점점 발전해가는 AI가 과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그 명과 암을 살펴보고 지혜롭게 분별하여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시간이 됐다.

이번 포럼은 임성도 목사(디딤돌교회)의 사회로 시작됐다.

 

먼저 홍한석 목사(대전성시화운동본부 부회장)의 시작기도 후 감경철 장로가 영상으로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강 장로는 “챗GTP의 등장이 큰 이슈가 되었고 AI는 점점 더 빠르게 발전했다. 이때 CTS와 성시화운동본부가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귀한 강연을 통해 AI시대 목회적 과제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철민 목사(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AI에 대해서는 기대도 있고 불안도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는 이것을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과 강의해주시는 강사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축사했다.

 

축사 후 오종탁 장로(CTS기독교TV 중부본부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오 장로는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상과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이다.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배워보려고 한다. 이 포럼을 통해 AI가 어떻게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알아보고 AI의 장점과 함께 윤리적 쟁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유익한 시간이 되시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가 김덕진 소장(김덕진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이 ‘AI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를 주제로 첫번째 강연을 시작했다.

 

김 소장은 “챗GTP는 누군가에게는 전문적인 도구가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편안한대화상대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AI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되는데 목회현장에서는 이 생성형 AI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대로 원하는 결과물을 생산해 내는 인공지능이다. 기존 AI는 사람이 만든 데이터를 배우고 구분하여 추천해주는 역할이었다면 생산형AI는 자신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제공한다”면서 실제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문장과 그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선보였다.

 

또한 “생성형 AI는 미리 공부한 내용을 기반으로 확률적으로 빈칸을 채우는 기계이다. 이를 사람들은 ‘창의적이다’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생성형 AI는 “통계학적 앵무새다”라고 하기도 한다”면서 AI의 원리를 소개하고 이러한 생성형 AI를 통해서 어려운 그래프를 해석하거나 프로그램 코딩, 언어 번역, SNS의 글이나 제품 판매 글 등을 제작하는 등의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기술의 변화가 고작 1년만에 이루어 졌다는 사실이다.

 

김 소장은 “생성형 AI와 함께하는 시대에 인간의 존재는 지워지게 될까? 노동자들의 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배우의 얼굴을 찍어서 AI로 영상을 만들거나 이미 죽은 성우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등의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이로 인한 가짜뉴스 등의 문제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어 “그렇다면 종교계에는 어떨까? 통계학적 앵무새에 불과한 AI는 결국 영성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종교계에서는 AI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성도들은 과연 종교의 진리를 믿고 있는가? 혹은 맞춤형 설교를 믿고 있을까? 만약 진리가 아닌 위로와 편함을 찾는 종교는 AI에 대체되고 말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시대는 좋은 질문을 만드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 우리는 창의적이고 필요한 질문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도가 필요하다. AI시대에 창의력은 무엇일까? 바로 ‘줏대’이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나만의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런 목표가 없으면 랜덤으로 등장하는 생성물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인간이 가진 나만의 고유한 가치관과 생각을 얼마나 밀어붙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봇(bot)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봇처럼 행동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하면서 강연을 마무리 했다.

 

▲ 제6회 성시화포럼이 하늘문교회당에서 CTS기독교TV와 공동주관으로 개최된 가운데 디딤돌교회 임성도 목사의 사회로 패널토의가 이어지고 있다     © 오세영

 

강연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진 뒤 이동현 원장(교회정보기술연구원)이 ‘챗GTP의 목회적 활용 방안’에 대해 두번째 강의를 이어갔다.

 

이 원장은 “기술의 발전은 나날이 가속되고 있다. 다음세대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당연시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실에 맞추어 다음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목회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면서 목회자의 시각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풀어갔다. 먼저 “챗GTP는 자연어 생성 모델로 사용자가 특정 질문을 하면 질문을 예측한 후 사람이 작성한 것처럼 의미 있는 텍스트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재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2024년, 2025년이 될수록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이라면서 이러한 놀라운 AI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르게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이어 “챗GTP를 목회에 활용하면 목회자나 설교자의 의도와 니즈에 부합하는 설교원고를 작성하거나 목회서신, 행정업무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챗GTP는 영성이 없고 설교준비가 소흘해 질 수 있으며 윤리적 문제(출처 분명)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챗GTP의 원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고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창의성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챗GTP의 다른 활용방안으로 전도에 활용하는 법을 소개했다. 챗GTP가 전도대상자에 대해 분석을 하고 개별 톡을 작성해준다. 이를 이용해 전도 대상자 맞춤형 톡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챗GTP로 신자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목회서신을 만들어 공유하거나 성격분석, 사역분석 등을 통한 사역배치 등이다.

 

이 원장은 “성도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앙생활에 대한 상담이나 대화를 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이단 등에 활용된다면 목회현장에 있어 큰 위기가 찾아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경계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만들어주는 내용을 검토하고 분석하는 것은 사용하는 사람 본인의 몫이다. 인공지능을 무작정 배척하기보다는 활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영역은 AI에게, 영적, 공감적, 윤리적, 창의적인 부분은 목회자의 영역으로 남아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4차 산업시대에 일반적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분야를 넘어 기독교적 STEM(영성, 기술, 교육, 사명, 인재)교육이 필요하다. 더 깊이 묵상하고 성찰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때 아이들은 바뀌고 질문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답을 주는 게 아니다. 답이 아니라 질문하는 법을 배우고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잡고 방법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고 하면서 강의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으로 조성실 목사(디지털미디어와교회센터장)가 ‘AI의 등장과 OTT크리스천’에 대해 강의했다.

 

조 목사는 “챗GTP로 과제를 대필하는 등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AI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속에 많이 스며들어있다. 과연 AI는 목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일본에서는 ‘마인다’라는 인공지능 스님이 설법을 던지고 인간에게 가르침을 줬다. 또한 ‘페퍼’라는 로봇이 일본의 불교 장례식에서 염불을 외워주는 일도 있었다. 또한 독일에서는 ‘블레스유투’라는 로봇을 만들어 로봇이 축복기도를 해주는 사례가 있었으며 가톨릭에서는 고해성사를 해주는 ‘산토’라는 로봇을, 이슬람에서는 ‘가상 이프타’라는 코란을 해석해주는 인공지능을 만든 사례가 있었다”면서 종교 안에서 있어왔던 인공지능에 대한 노력들을 언급하고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이러한 시도는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종교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조 목사는 “AI 종교로봇은 한계가 있다. 성직자의 직업이 로봇화 될 확률은 겨우 0.1%이며 앞으로 20년 이내에 완전히 자동화될 확률은 11.3%에 불과하다. 이러한 저조한 확률은 성직자의 역할이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 사고, 고도의 인간관계 능력, 그리고 섬세한 기술적 수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지각과 이해, 그리고 타인을 돌보고 지원하는 능력이 로봇에 의해 대체되기 어려운 핵심 역량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한 논문을 살펴보면 로봇에 의해 작성된 설교문은 인간의 설교문에 비해 종교적 헌신, 깨달음, 신뢰도, 호감도가 더 낮게 나타나고 로봇을 통한 설법은 기부금과 종교적 헌신도가 낮게 나타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로봇이 높은 신뢰성(credibility)을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는 제한된 영향만 미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신뢰성’이라는 개념은 목사나 다른 종교 지도자가 종교적 헌신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특성으로, 이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행위력과 감내력’(agency and patiency)이 포함된다. 로봇 목사는 이러한 인간적 특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기에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목회 비서로서 AI를 사용해야 한다. 부목사가 아닌 목회 비서로서만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행정업무의 자동화(교인관리, 심방 기록, 재정관리, 예배 참석률 분석, 각종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돌봄과 미디어 컨텐츠 제작, 성경공부와 신학연구를 위한 자료 검색 등이다” 라면서 “OTT크리스천은 On cloud(클라우드), 언제나 어디서 연결되기 원하고 Tailored curation(맞춤형 큐레이션), 나만을 위한 맞춤형 신앙교육, 훈련 전도 등의 콘텐츠와 Teleparty(텔레파티), 함께 하기를 원한다. 성도들은 녹화예배보다는 실시간 예배를 통한 만족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OTT크리스천을 위한 AI개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비인간화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즉 인공지능을 활용했을 시 인공지능을 사용했다고 분명히 언급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지 않으면서 생성AI시대에 상상력을 가지고 AI를 목회 비서로서 활용해 나가는 목회자가 되시기를 바란다”면서 강의를 마무리 했다.

 

강의 후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진 뒤 참석자들이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성시화 포럼의 모든 순서를 마무리 했다.

/오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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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6 [15:43]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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