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범도로 철회 대전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이 9월 19일(화)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 가운데 관련 참여단체 회원들이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본연의 이름으로 돌아가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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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대표 강영환)는 9월 19일 대전시청 앞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본연으로 돌아가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는 △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대선총연 △대전태극연합 △대전국민주권자유시민연대 △좋은교육만들기학부모연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영환 대표는 “명예도로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홍범도로가 법정도로명인 현충원로의 가치와 명예를 훼손한다”고 지적하며, 4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 통합의 가치 측면에서 독립투사, 참전용사와 상이군경, 국가유공자가 안장되고. 수많은 추모객이 다녀가 모두를 헤아려야 하는데, 홍장군 1인의 명예만을 높이는 것은 현충원 본연의 가치(독립, 호국, 민주)에 반하며, 둘째, 미래가치 측면에서 볼 때 보훈가족과 대전시민의 염원인 현충원 일대 호국보훈파크건립에 뜻을 모아야 할 때 불필요하게 특정진영 편향적 행정행위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되며, 셋째, 자유의 가치 측면에서 볼 때 역사적 평가에서 홍 장군의 봉오동전투 성과 등 독립운동의 공적은 인정하나, 자유시참변, 소련공산당 관계 등의 허물이 있다면 자유민주주의를 국체로 하는 국가가 명예 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네번째는, 공정의 가치 측면에서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국립묘지법(제12조)상 유공자가 묘지 이장시 크기가 1평으로 제한되는데 유해송환 13일전 예외조항을 만들어 홍장군에겐 8평을 허용했고, 안장 순서 새치기 주장 등을 볼 때 공정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참석자들은 “대전 시민들 역시 대부분 홍법도로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는 반응과 함께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을 한 것은 인정할 수 있으나 굳이 도로명에까지 그 분의 이름을 쓰는 것은 다소 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연사로 나온 윤맹현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은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전투 이후 사실상 공산주의자 행보를 계속 해온 인물이다”라고 지적하며 “이런 공산주의자에겐 단 1mm의 길도 허용해선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송길섭 예비역 육군소장은 “자유민주주의 제 가치를 훼손한 홍범도 장군을 마치 수호천사처럼 홍범도를 지키겠다고 나선 유성구청장의 행태에 분노 한다”고 말하며 “백선엽 장군로라도 힘 모아 만들고 싶은 심정”이라 말했다.
▲ 홍범도로 철회 대전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이 9월 19일(화)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 가운데 관련 참여단체 회원들이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본연의 이름으로 돌아가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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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좋은교육만들기학부모연합 임현정 대표는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묘지이장과정에서 지침개정 등을 통해 당초 1평이 한계인데 8평으로 늘렸다는 점이 당혹스러웠다”고 말하며 “이는 우리사회 불공정의 문제이며 주무부처에서 반드시 그 과정을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는 행사 후에 대전시청과 유성구청을 방문하여 성명서를 전달했다. 성명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본연으로 돌아가라!
명예도로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공식적인 법정도로명인 현충원로의 가치와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 국민과 대전시민도 모르게 대전도시철도 현충원역과 대전 현충원 사이 구간을 유성구청장이 ‘홍범도장군로’라는 이름을 붙였다니, 이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아무리 명예도로라 하지만 이름엔 그에 걸맞은 가치가 제대로 담겨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도로는 물론 인근 지역의 명예가 드높여진다. 현충원은 독립투사, 6.25참전용사와 상이군경, 국가유공자가 함께 있다. 연간 130만 명 이상의 추모객이 다녀가는 곳이다. 안장된 분과 유족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홍장군 1인의 명예만을 드높이는 것은 현충원 본연의 가치인 독립, 호국, 민주 그 통합의 정신에 반하는 일이다. 보훈가족과 대전시민은 현충원 일대 호국보훈파크건립을 목마르게 염원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파크건립에 뜻을 모아야 할 때 불필요하게 특정진영 편향적 행정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지역 발전에 책임이 있는 유성구청장은 미래를 바라보며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평가에 우리는 눈감을 수 없다. 홍장군의 봉오동전투 성과 등 독립운동활동의 공적을 우리는 인정한다. 그러나 자유시 참변과 재판과정 행보, 소련 공산당과의 관계 등에서의 허물이 있다면 이는 바로잡아야 한다. 공산주의자로서의 행적이 사실이라면 자유민주주의를 국체로 하는 우리는 그에게 단 1mm의 길도 내어줄 수 없다. 이 차에 묘역논란도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 국립묘지법(제12조)은 유공자가 묘지 이장 시 1평으로 크기가 제한되어 있지만 홍장군에겐 8평을 허용했다. 유해송환 13일전 예외조항을 만들면서 말이다. 안장 순서를 새치기했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이라면 공정의 가치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다. 국가보훈부는 묘역이장관련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야 한다.
홍범도로는 이렇게 통합, 미래, 자유,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논란의 대상이다. 현충원로의 찬란한 이름이 불명예도로가 되선 안 된다. 유성구청장은 “홍범도로 지키기”등의 몰가치적 발상을 거두기 바란다. 시민의 뜻에 반하는 “홍범도로 존치책임이 구청장에게 있다”는 뒷다리 잡기식 망발을 즉각 거두고 시민의 뜻에 따르기 바란다.
이에 우리는 145만 대전시민의 뜻을 모아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하나, 유성구청장은 홍범도로 폐지를 선언하고, 홍범도장군로 표지석을 즉각 철거하라! 하나, 유성구청장은 진영 편향적 사고와 언동을 중지하고 호국보훈파크 등 미래지향적 보훈가치에 동참하라! 하나, 국가보훈부는 홍범도 장군 이장 과정을 즉각 조사하라!
2023년 9월 19일 홍범도로 철회 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강영환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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