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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논쟁 ②
이성수목사/하늘샘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8/04/27 [16:34]
▲ 이성수목사/하늘샘교회     ©편집국
이 논쟁에서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살펴본다면 첫째로 교황의 신적인 권위에 관한 것이었다. 엑크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한 몸이요 이 몸의 머리는 교황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개인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고 이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웠고 이 베드로의 후계자인 로마의 교황들이 곧 교회의 머리들이라는 주장이다. 엑크는 이것을 증명하려고 교부들의 글에 의존하였고 특히 키프리안의 교정판을 인용하였다.

이에 반하여 루터는 에베소서 1장 15~16절을 인용하면서 <교회의 머리는 오직 그리스도이시다>고 하였고, 엑크가 키프리안의 주장은 모든 사도들이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준 권세를 동일하게 소유하고 있으며, 베드로는 다만 기능상 우위에 있다고 하였다. 루터는 로마 교회의 우위권 주장에 반하여 사실 예루살렘이 모든 교회의 어머니가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니케아에서 결정된 바에 근거 예루살렘, 안디옥, 알렉산드리아가 모두 로마와 동등하다는 것을 주장했다. 처음 4세기 어간에는 결코 교황제도 같은 것이 없었고, 당시 동방교회에도 그러한 제도가 없다는 것이 루터의 주장이었다.

둘째로 엑크는 이 귀절에 대한 키프리안, 제롬, 어거스틴 및 암브로시우스 등의 주석을 아전인수격으로 인용하였다. 이에 반하여 루터는 이 귀절에서 반석이란 그리스도 자신과 그를 믿는 믿음 자체이지, 결코 개인으로서의 베드로가 아니라고 하였다. 루터는 이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에베소서 2장 20절과 베드로전서 2장 6절도 인용하였다. 즉, 교회의 기초는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이었다.

셋째로 엑크는 루터가 후스와 같은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특히, 루터가 후스의 <교회론>이 말하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 같은 입장을 취한다고 말했다. 엑크는 후스 및 위클리프가 가톨릭교회란 예정된 자들의 총수요 그 머리는 오직 그리스도이시다 라고 주장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이에 대하여 루터는 후스의 입장이 참으로 기독교적이여, 복음적인 것이라고 변호하였다.

넷째로 엑크는 루터에게 후스가 콘스탄츠 회의에서 정죄되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나서, 후스를 버리든지 아니면 콘스탄츠 종교회의의 권위를 부인 하든지 양자택일 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결국 루터는 세계종교회의도 과오를 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콘스탄츠 회의가 후스를 화형에 처한 것은 큰 오류였다고 비판했다. 나아가서 엑크와의 논쟁에서 루터는 교부들의 권위보다도 성서의 권위가 휠씬 우위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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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7 [16:34]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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