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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비텐베르크 선언 배경 1
이성수목사/하늘샘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7/12/15 [16:07]
▲ 이성수목사/하늘샘교회     ©편집국
1511년 3월 말, 루터는 드디어 뉘른베르크로 돌아왔다. 하지만 체중은 많이 줄었고 불쾌한 경험들 때문에 기분은 침울했다. 루터는 로마에서 원하던 해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니 설상가상 문제가 더 심각해졌기에 로마에서의 이 경험들은 루터에게 있어서 충격적이었다. 과연 하나님은 루터가 많은 교회에서 미사를 집례했기 때문에, 아니면 그 성스러운 계단을 기어 올라갔기 때문에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가?

루터가 로마에서 목격하고 경험한 모든 것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의도하신 교회의 모습일까? 루터는 주께서 교회를 세우신 곳마다 마귀가 그 옆에 다른 교회를 세운다는 금언을 잘 알고 있다. 루터는 로마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로마에서의 루터의 경험은 더 심각한 것으로 인해 더 분명히 확인되었다. “내가 로마에 있는 동안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만일 지옥이 있다면, 로마가 바로 그 위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루터는 폰 스타우피츠의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로마를 갔지만, 루터의 기록이나 활동들 그리고 경험들은 대부분 자기 자신의 구원과 가족 구원에 빼앗겼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만일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의를 획득하기를 원한다면, 그 장소는 바로 사람들이 그것을 이룰 수 있었던 로마여야 했기 때문이다. 자기 강의와 출간한 책자들을 통해 루터는 또한 교회의 오류를 비판했다. 성직자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고 이들이 하는 짓들은 모두 진심과 경건함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믿음 생활에 있어서 미적지근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일들을 경솔하게 취급했다. 우리는 이들의 의복을 통해, 또한 이들이 어떻게 미사를 진행하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하는지를 통해 이런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십자가 유물을 경배했지만 십자가를 짊어지는 삶을 거부했다. 이들의 삶의 모습은 회중들에게 가련한 본보기일 뿐이었다. 이런 비판에 우선하여 루터는 교회의 예배에 있어서 모든 것이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임을 잘 의식하고 있었다. 만일 이 자각이 상실되면 예배는 영혼을 위해 단정치 못하고 불경건하며 위험한 것이 될 것이다. 바로 이 점에 있어서 루터는 자신의 이런 새로운 관점에 대해 토론하고자 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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